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한 영화가 더 재미있을까요, 아니면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 끝까지 헷갈리는 영화가 더 오래 남을까요? 저는 2006년 개봉한 한국 범죄영화 을 본 뒤 이 질문을 꽤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류승범과 황정민,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만으로도 러닝타임 내내 시선을 빼앗기지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그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연기력 - 류승범과 황정민, 두 짐승의 충돌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말은 "류승범은 역시 류승범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당연히 황정민이었고요. 두 배우의 연기를 두고 흔히 '캐릭터 소화력'이라는 말을 씁니다. 여기서 캐릭터 소화력이란 배우가 자신과 전혀 다른 인물의 내면과 행동 방식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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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9.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