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집중도 높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사막의 왕》은 '의미 없는 일을 시키는 회사'라는 설정 하나로 시작해 돈과 존엄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처음 줄거리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이게 말이 되는 설정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오히려 그 말도 안 되는 설정이 현실을 더 날카롭게 찌르고 있었습니다. 현실 연기: 영웅 없는 드라마가 더 무서운 이유《사막의 왕》을 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건 "이 사람들, 연기하는 게 안 보인다"는 감각이었습니다. 보통 드라마에서 갈등이 터지면 배우들이 눈물을 쏟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는데, 이 드라마는 달랐습니다. 절제된 표정(controlled expression)이라는 표현이 있습니..
액션 영화라고 하면 흔히 와이어 액션이나 화려한 CG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를 처음 봤을 때, 그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뼈와 살이 부딪히는 타격음, 한 남자가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단순한 무술 영화가 아니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속 조선인의 자존심을 건 생존기였습니다. 양동근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없었다일반적으로 액션 영화에서 배우의 연기력은 부차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몸이 좋고 액션이 화려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죠. 저도 처음엔 그 생각을 갖고 영화를 틀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양동근이 연기한 최배달은 억지로 만들어진 영웅이 아닙니다. 겁쟁이처럼 도망치다가 기세에 눌려 허세를 부리고, 처음으로 완벽한 패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