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타짜 2편을 처음 봤을 때 조금 실망했습니다. 1편의 여운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었던 탓인지, 화려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꺼내 보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1편과 비교하는 시선을 내려놓고 보니, 타짜: 신의 손이 스스로 만들어 내려 한 색깔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1편의 그림자, 그리고 2편이 서 있는 자리타짜 1편은 2006년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조승우와 김혜수의 강렬한 앙상블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수작입니다. 반면 2014년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짜: 신의 손은 원작 만화 2부 '신의 손'을 기반으로, 고니의 조카 함대길이라는 새 주인공을 내세웠습니다. 제가 처음 이 차이를 인식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는 국내 누적 관객 약 680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 범죄 오락 영화의 기준점을 새로 세웠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20대 내내 수십 번 되감았고, 지금도 특정 대사 하나가 제 사회생활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한 편이 그 정도로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요? 저는 실제로 그랬습니다.이 영화가 단순한 도박 영화가 아닌 이유타짜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도박 영화 아냐?"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배경은 분명히 불법 도박판이고, 주인공 고니는 3년 치 공장 월급을 하루아침에 날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저는 첫 관람 이후 오히려 이 영화를 '인간관계 교과서'로 읽기 시작했습니다.원작은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로, 원작각색(source adaptation..
타짜 시리즈 4편, '벨제붑의 노래'의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2006년 추석, 스무 살이었던 저는 극장에서 1편을 보고 그 자리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고니, 아귀, 짝귀. 그 이름들이 지금도 입에 붙어 있을 만큼 타짜는 제 20대를 관통한 영화입니다. 그런 시리즈가 4편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이 더운 여름이 조금은 버텨질 것 같습니다. 타짜 시리즈의 계보 — 1편의 신화와 그 이후타짜 1편은 2006년 개봉 당시 누적 관객 686만 명을 동원하며 그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KOBIS). 저는 그 개봉 추석에 극장에서 처음 봤고, 이후 수백 번은 다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머릿속에 박혀 있을 정도니까요.2편과 3편은 혹평이 많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