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집중도 높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사막의 왕》은 '의미 없는 일을 시키는 회사'라는 설정 하나로 시작해 돈과 존엄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처음 줄거리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이게 말이 되는 설정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오히려 그 말도 안 되는 설정이 현실을 더 날카롭게 찌르고 있었습니다. 현실 연기: 영웅 없는 드라마가 더 무서운 이유《사막의 왕》을 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건 "이 사람들, 연기하는 게 안 보인다"는 감각이었습니다. 보통 드라마에서 갈등이 터지면 배우들이 눈물을 쏟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는데, 이 드라마는 달랐습니다. 절제된 표정(controlled expression)이라는 표현이 있습니..
킬러 액션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머릿속에 화려한 총격전과 과장된 격투 장면부터 떠올리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킬러들의 쇼핑몰〉은 처음 켜는 순간부터 그 예상을 조용히, 그러나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시즌2 예고편을 보고 뒤늦게 관심이 생겨 토요일 밤부터 시즌1을 틀었는데, 어느 틈엔가 3일을 밤새워 정주행하고 시즌2 1~2화까지 이어서 보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킬러물은 설정이 허술하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보니 달랐습니다 - 서사구조킬러물 장르가 스토리보다 액션에 치중한다는 건 꽤 널리 퍼진 통념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 선입견을 갖고 시즌1을 틀었습니다. 그런데 초반 몇 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서사 구조, 즉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쌓아 올리는 방식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