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캐스팅만 보고 그냥 볼거리 좋은 오락영화겠거니 했는데, 막상 보고 나서 한동안 조희팔 사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4조 원짜리 거짓말이 한 도시를 어떻게 흔드는지, 영화 마스터는 그 구조를 꽤 설득력 있게 파고듭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 그리고 첫 반응제가 처음 마스터를 챙겨본 건 순전히 캐스팅 때문이었습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 셋이 한 작품에 모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일단 앉아서 보게 되는 힘이 있었습니다.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보니, 제가 기대했던 건 화려한 액션이었는데 실제로 받은 건 좀 다른 종류의 충격이었습니다. 진현필이라는 인물이 단상 위에서 "정확한 수익 배분, 공격적인 투자, ..
요즘 스마트폰을 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저신용자도 즉시 대출 가능"이라는 문자가 날아옵니다. 처음엔 스팸으로 지우다가, 문득 이게 어떤 구조로 굴러가는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 영화 을 보게 됐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범죄 오락물이 아니라 돈 앞에서 선을 하나씩 지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니까요. 작업대출, 범죄인 줄 알면서도 발을 들이는 이유영화의 핵심 소재인 작업대출(作業貸出)은 금융 용어로 정확히 정의하면 허위 서류를 이용해 대출 자격이 없는 사람을 자격 있는 것처럼 꾸며 은행에서 돈을 받아내는 불법 대출 사기 수법입니다. 여기서 '작업'이란 쉽게 말해 서류와 신분을 조작하는 일련의 과정 전체를 뜻합니다. 취업 준비생이 직장인으로 둔갑하고, 신용불량자가 멀쩡한 회사원이 되는 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