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그냥 가벼운 사기 오락물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치밀하게 짜인 영화였고, 마스터와 비교하면서 보니까 두 작품이 같은 소재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게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권선징악이라는 익숙한 틀 안에서도 끝까지 누가 진짜 사기꾼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구성, 그 부분이 결국 이 영화의 핵심이었습니다. 사기 구조로 사기꾼을 잡다 — 영화 꾼의 범죄 설계영화 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범죄 설계 방식이었습니다. 극 중 핵심 인물들은 다단계 금융사기(Pyramid Scheme)를 통해 수천억 원을 가로챈 거물을 잡기 위해, 그 거물이 쓰던 방식 그대로를 역으로 활용합니다. 여기서 다단계 금융사기란, 실제 수익 창출 없이 신규 투자자의 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캐스팅만 보고 그냥 볼거리 좋은 오락영화겠거니 했는데, 막상 보고 나서 한동안 조희팔 사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4조 원짜리 거짓말이 한 도시를 어떻게 흔드는지, 영화 마스터는 그 구조를 꽤 설득력 있게 파고듭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 그리고 첫 반응제가 처음 마스터를 챙겨본 건 순전히 캐스팅 때문이었습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 셋이 한 작품에 모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일단 앉아서 보게 되는 힘이 있었습니다.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보니, 제가 기대했던 건 화려한 액션이었는데 실제로 받은 건 좀 다른 종류의 충격이었습니다. 진현필이라는 인물이 단상 위에서 "정확한 수익 배분, 공격적인 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