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그냥 흔한 조폭 느와르물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사랑과 우정과 평화'라는 조직 이름이 나오는 순간 뭔가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웃음으로 시작해 진한 여운으로 끝나는 영화, 거룩한 계보입니다.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사람 냄새가 났습니다제가 직접 봐서 하는 말인데, 이 영화는 장르를 하나로 규정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조폭 느와르(noir)라는 틀 안에 코미디를 밀어 넣은 구성인데, 여기서 느와르란 범죄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운명적 비극을 그리는 영화 장르를 뜻합니다. 보통 이런 장르에서는 묵직한 긴장감이 기본값인데, 거룩한 계보는 그 기대를 보기 좋게 흔들어 놓습니다.예를 들어 교도소 탈옥을 계획하는 장면에서 담장을 몸으로 부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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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7.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