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저는 그냥 시끌벅적한 조폭 영화 한 편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0번 넘게 다시 보고 나서야 비로소 이 영화가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된 작품인지 실감했습니다. 1982년 부산을 배경으로, 세관 공무원 익현이 하룻밤 만에 반건달 인생으로 굴러 들어가는 이 이야기는 웃기다가도 끝에 가면 묘하게 씁쓸해집니다. "드가자!", "살아있네!" 같은 유행어만 기억하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입니다. 1982년 부산, 이 영화가 그 시대를 택한 이유영화의 배경인 1982년은 단순한 연도 설정이 아닙니다. 전두환 정권이 권력을 공고히 하던 시기로, 정부는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전국의 조직폭력배를 대대적으로 소탕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범죄와의 전쟁'이란 1980년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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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8.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