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액션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머릿속에 화려한 총격전과 과장된 격투 장면부터 떠올리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킬러들의 쇼핑몰〉은 처음 켜는 순간부터 그 예상을 조용히, 그러나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시즌2 예고편을 보고 뒤늦게 관심이 생겨 토요일 밤부터 시즌1을 틀었는데, 어느 틈엔가 3일을 밤새워 정주행하고 시즌2 1~2화까지 이어서 보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킬러물은 설정이 허술하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보니 달랐습니다 - 서사구조킬러물 장르가 스토리보다 액션에 치중한다는 건 꽤 널리 퍼진 통념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 선입견을 갖고 시즌1을 틀었습니다. 그런데 초반 몇 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서사 구조, 즉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쌓아 올리는 방식 자체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OTT로 가볍게 틀었다가 끝나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으니까요. 허진호 감독의 2007년 영화 은 시한부 환자들이 모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떠올린 건 다름 아닌 지금의 아내였습니다. 요양원이라는 배경, 그리고 간경변 판정영화는 클럽을 운영하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영수가 간경변(肝硬變) 판정을 받는 장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간경변이란 오랜 음주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간 조직이 굳어 제 기능을 잃어가는 만성 질환으로, 진행될수록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영수는 주변에 유학을 간다고 둘러대고 불치병 환자들을 위한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조용히 들어갑니다.저도 처음엔 ..